매달 금액이 바뀌면 제일 먼저 흔들리는 것
프리랜서, 크리에이터로 일하다 보면 이번 달엔 300, 다음 달엔 80... 이런 식으로 월 수입이 들쭉날쭉할 때가 많다. 문제는 돈이 없는 달보다, "이번 달에 좀 벌었으니까 괜찮겠지?" 하며 기준 없이 쓰는 습관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건
"얼마를 버느냐"보다 "얼마를 기준으로 쓰느냐" 이걸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1. 내 인생이 멈추지 않는 최소 고정비부터 계산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버티기만 해도 되는 금액'을 아는 것.
- 월세/관리비
- 통신비, 구독료
- 대중교통, 최소 식비
- 꼭 필요한 보험료
이걸 다 더해서
"이 정도만 있으면 한 달은 굴러간다"라는 최소 고정비를 정해 둔다.
예를 들어 최소 고정비가 100만 원이라면, 어떤 달이 와도 최소 100만 원은 무조건 확보해야 하는 기준선이 되는 거다.
2. 평균 수입이 아니라 '기준 월급'을 정해두기
프리랜서 수입은 매달 달라서 평균을 믿기 어렵다. 그래서 기준 월급을 하나 정해 두는 게 좋다.
- 최근 6개월~1년 수입을 대략 합친 후 / 개월 수
- 그 금액보다 조금 낮게 잡아서 "내 월급은 00만 원"이라고 정해 두기
예를 들어 6개월 평균이 250만 원이라면, 기준 월급을 200만 원 정도로 잡는 거다. 그 다음부터는
- 이번 달에 300만 원을 벌어도 "내 월급은 200만 원"
- 나머지 100만 원은 그대로 비상금·저축 계좌로 이동
이렇게 해야 수입이 높은 달이 와도 생활 수준이 갑자기 커지지 않는다.
3. 계좌를 나눠서 돈의 역할을 정해주기
프리랜서/창작자의 돈 관리 핵심 팁 중 하나는 "한 계좌에서 다 쓰지 않기"다. 대략 이렇게 나누면 편하다.
1. 입금 전용 계좌 - 클라이언트/플랫폼에서 돈 들어오는 곳
2. 생활비 계좌 - 기준 월급만 옮겨와서 쓰는 곳
3. 세금·4대보험·국세청용 계좌 - 수입의 20~30% 자동 이체
4. 비상금·비수기 대비 계좌 - 남는 돈을 쌓는 곳
돈이 들어오면
- 1번에 들어오고
- 비율대로 2·3·4번으로 자동 분배
이 과정을 정해 놓기만 해도 "어, 왜 벌었는데 통장에 남는 게 없지?" 하는 상황을 꽤 줄일 수 있다.

4. 수입이 좋은 달에는 '미래의 나 월급'부터 챙기기
프리랜서 월 수입이 갑자기 많아지는 달이 있다. 그때 제일 위험한 생각이
"이번 달은 좀 쓰자!"
물론 보상은 필요하지만, 순서를 바꿔 보자.
1. 이번 달 들어온 돈으로 앞으로 2~3달 분 기준 월급을 먼저 확보
2. 그다음에 남은 돈 안에서 보상 소비를 계획
이렇게 하면 비수기가 와도 "다음 달 월급은 이미 확보된 상태"가 된다. 불안감이 줄어들면 일할 때도 훨씬 여유가 생긴다.
5. 프리랜서에게 비상금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
직장인은 갑자기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다음 달 월급날을 대략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프리랜서/창작자는 "이번 달 0원"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그래서 최소한
- 3개월치 최소 고정비
- 가능하다면 6개월치 최소 고정비
만큼은 비상금으로 따로 쌓아 두는 게 좋다. 이 비상금이 준비되어 있으면, 마케팅 투자, 장비 구입, 자기 개발을 할 때도 "망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덜 들어서 오히려 더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
6. 세금, 미리 떼놓지 않으면 항상 '내 돈'이라고 착각함
프리랜서 돈 관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함정이 세금이다. 들어온 돈을 전부 내 돈이라고 생각하다가 종합소득세 시즌이 되면 크게 놀란다. 그래서 원칙을 하나 정해 두는 게 편하다.
- 수입이 들어올 때마다 20~30%를 자동으로 세금 계좌로 이동
- 그 돈은 아예 없는 셈 치기
이렇게 해두면 세금 고지서가 나올 때 "아, 그 계좌에서 그냥 내면 되지"하고 넘길 수 있다. 세금 때문에 멘탈 흔들릴 일이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프리랜서 삶의 스트레스가 상당히 줄어든다.
7. 숫자를 보는 습관이 결국 안정감을 만든다
월 수입이 들쭉날쭉한 프리랜서/창작자는 돈에 대한 불안이 일상처럼 따라붙는다. 그 불안을 줄이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 최소 고정비를 알고
- 기준 월급을 정하고
- 계좌를 나누고
- 좋은 달엔 미래의 월급부터 챙기고
이 네 가지만 실천해도 "이번 달 또 어떻게 버티지?"라는 생각에서 "올해를 어떻게 설계하지?"라는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다. 계산기 켜고, 지난 몇 달 수입과 지출을 한 번 적어 보는 것. 그 숫자들이 모여서 프리랜서로 오래,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나만의 돈 관리 시스템이 되어줄 거다.